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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숙박업소·PC방·영화관 등 '빈대 공포'... 물렸을 때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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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11-03 17:08 조회 15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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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위례신도시에서 서울 마포구로 출근하는 30대 김모씨는 최근 지하철에 자리가 있어도 서서 출근 중이다. 근래 들어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는 소식에 천으로 된 지하철 좌석에도 빈대가 서식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사실상 1970년대 이후엔 자취를 감췄던 빈대가 다시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숙박업소와 PC방, 심지어 지하철에서도 발견되어 시민은 대중교통 이용도 겁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드버그(bedbug)'로도 알려진 빈대가 지난달 대구 계명대 기숙사에 발견된 것에 이어, 지난 13일 인천 서구 사우나에서도 발견됐다. 이에 온라인 등지에서는 "지하철 못 타겠다", "천 좌석에 앉기 싫어서 지방으로 가는 버스를 취소했다", "대학교 기숙사도 무섭다. 비대면 수업으로 바꾸자"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 공통종인 빈대는 먹이를 먹기 전의 몸길이는 6.5∼9mm로 몸 빛깔은 대개 갈색이다.모기 물린 것과 비슷하며, 주로 옷에 가려지지 않은 팔이나 손, 목, 다리 등 노출 부위를 문다. 혈관을 잘 찾지 못해 2~3곳을 연달아 물어 일렬이나 원형으로 자국이 생기면 의심해야 한다.

빈대는 다행히 감염병을 옮기진 않는 반면, 야간에 사람 피를 빨아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등 2차적 피부 감염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1960~1970년대 빈대를 박멸하기 위해 DDT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대대적인 작업을 벌인 끝에 현재에는 빈대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가 공공시설 등에서의 빈대 폭증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유학생을 중심으로 퍼진 빈대가 국내에서도 곳곳에 퍼진 것이다.

빈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질병청은 지난 1일부터 공항 출국장과 해외 감염병 신고센터에서 프랑스, 영국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해당 국가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해외 유입 동향을 파악해 위생해충 예방 홍보 대상 국가를 수시로 조정하고, 빈대 등 위생해충의 유입을 차단하는 검역소 구제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빈대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정부의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과 의약품 처방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빈대로 인한 반응 시간은 사람마다 달라 최대 열흘까지 걸린다.

집이나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침구류 등 틈새를 살펴봐야 한다. 빈대의 부산물, 배설물 같은 흔적이나 노린내, 곰팡내가 나는 지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고열, 진공청소기, 오염된 직물의 건조기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 처리 등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한번 방제했더라도 알이 부화하는 시기를 고려해 7∼14일 지나 서식지 주변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 또한,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나 가구 등을 폐기할 때는 빈대가 새로운 장소로 유입되지 않게 방제 후 버려야 한다. 여행 중 빈대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품을 밀봉 후 장시간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직물류는 건조기에 처리하는 게 좋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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